반응형

통영 여행을 다녀온지도 벌써 하루가 지나갔다.
갔다오면 바로 여행기를 써야지 했는데, 사실 마음과 달리 집에 오자마자 귀차니즘이 발동됐다.
그러나 나의 휘발성 두뇌가 즐거웠던 기억을 다 날려버리기 전에 기록을 남겨야 했다고 다짐했고 이 포스트를 작성하기 시작한다..

통영 여행을 떠나기로 한 계기는 '소매물도' 때문이였다.
사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1박 2일에 나온 영상을 보고 통영 여행을 시작하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나는 우연히 회사 동료 덕분에 소매물도를 알게 되었고
사진을 여러장 검색해보다가 여행을 하기로 결심을 했다.

통영은 한반도 남단에 위치해있고 소매물도를 비롯하여 비진도와 거제도 등과 인접해있다. 2일간의 여행동안 사실 거제도의 외도까지
들러볼까 했지만 여러가지 여건상 그건 힘들었고 통영의 관광 포인트를 찍는것에 만족해야했다.

여하튼 이런저런 이유로 2011년 6월 연휴를 맞이하여 '나홀로' 통영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통영은 관광명소로 유명한 곳이기 때문에 주말에는 엄청난 인파가 몰려온다. 그래서 한적함을 만끽하고 싶었기에 평일 심야버스를
이용했다.


 
밤 11시 55분쯤 출발하여 도착시작은 새벽 3시 30분.. 4시간이 채 안걸렸다. 생각보다 일찍 도착한 느낌..
먼저 조사해온 터미널 인근의 찜질방에서 몇시간의 휴식을 취하기 위해 다음맵을 이용하여 "통영 워터피아"로 이동했다.



놀랐던 점은.. 시골 마을이라 생각했던 통영이 터미널에서 찜질방으로 가는 동안 무슨 서울 근교의 신도시에 와 있는 느낌이 들 정도로
현대적이고 거리가 깔끔했다.


통영 워터피아 도착... 피곤하긴 했는데..잠자리가 바뀌어서 그런가.. 잠이 오지않아 한참뒤에야 겨우 잠이 들었다..


그날 아침..
거의 잠을 자지는 못했지만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서 7시 30분쯤 일어나서 부랴부랴 준비를 완료했다.
첫번째날의 전체적인 이동 경로는 아래와 같다.

통영 워터피아 -> 동피랑 마을 -> 남망산 조각공원 -> 충무김밥 -> 여객 터미널 -> 소매물도 -> 달아공원 -> 서호시장 -> 테마 사우나



통영 워터피아 앞의 버스 정류장에서 100번대의 버스를 타니 문화광장에서 하차할 수 있었다. 문화광장에서 제법 가까운 동피랑 마을로
재빨리 이동하여 빠른 걸음으로 동피랑 마을을 구경했다. 역시 평일이라 사람이 없었다...ㅋ



<동피랑 마을>
 


동피랑 마을을 빠져 나오고 남망산 조각공원으로 가는길에 재미있는 간판 발견ㅋㅋ
경상도 사투리가 눈에 띄어서 한컷 찍었다~




이곳은 영화 "하하하"에서 본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한장 찍었다. 문소리랑 김상경이랑 만나서 먼가 말하는 장면 같은데 무슨 내용이었는지는 
기억이 잘 안난다 -_-;;

여하튼, 이 길을 좀더 들어가서 언덕을 올라가다보면 통영시 문화 센터가 나오며 남망산 조각공원에 도착할 수 있다.
남망산 조각공원 위에서 바라본 통영 앞바다의 풍경과 남망산 조각공원의 산책로는 제법 걸을만 했다.
(난 배시간 맞춘다고 엄청 급하게 돌긴 했지만 -_-;;;)

<남망산 조각 공원>
 



남망산 조각공원을 빠져나오고 아침밥도 안먹고 코스를 돌았더니 급 배가 고파졌다..
여객 터미널 가는 길에 충무김밥길이 나오는데 난 젤 첨에 파란색 간판이 눈에 띄여서 바로 그곳으로 향했다. ㅋ 다른 블로그나 카페글을 봤을땐
한일김밥을 많이들 추천하는것 같았다. 충부김밥의 맛은? 밥만 들은 김밥에 오징어를 찍어먹는 다는게 좀 신기했지만 맛이 특별한것은
잘 모르겠다~ 가격은 4천원이라고 알고있었는데 물가 상승과 같이 가격이 올랐는지 4500원이였다.



김밥집 맞은편에 거북선이 있었는데 역시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ㅋ


자 이제 오늘 여행의 하이라이트, 소매물도를 향해 출발~!!
여객 터미널은 문화마당에서 10분 정도 걸어가면 도착할 수 있다. 소매물도는 대부분의 길이 언덕과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반드시 물 한두통을 구비해놓는것이 팁이다. 난 평일에 돌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사람이 많이 없었지만..
휴일에는 배표가 매진된다고 하니 휴일에 통영에 도착해서 소매물도에 들어가려고 생각하는 사람은 배표 구매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


역시 소매물도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멋진 곳이였다. 팬션 등이 있어서 이곳에서 하루 묵어가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일정은
다음 기회에 소화하도록 해봐야겠다. 아쉬움 한움큼을 남겨놓고 통영으로 돌아가는 배에 몸을 싣고 다음 코스인 "달아 공원"으로 이동하였다.
통영 여객 터미널 앞의 버스 터미널에서 달아공원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는데 15분을 기다렸는데 버스가 오지 않는 것이였다. 달아 공원의 목표는
노을 사진을 찍는것, 그래서 노을이 지는 제 시간에 달아공원에 도착하지 못할까 마음을 졸였다. ( 알고보니 달아공원으로 가는 530번 버스는 배차시간이
40~50분 이였다.) 그러던 와중에 제 시간에 530번 버스가 와 주었고 안도의 마음으로 버스를 타고 달아공원에 도착했다.


이때 까지만해도 보이던 해가...
갑자기 구름이 잔뜩 끼더니...노..노을은..ㅠ_ㅠ
힘들게 달아공원까지 갔건만...기대했던 노을은 잔뜩 낀 구름덕분에 보지 못했다..


다시 530번 버스를 기다렸는데..배차시간이 긴 530버스는 올 생각을 안했고..
결국 히치하이킹을 시도하게 되었다 -0-...
웬지 커플들에게는 민폐되는것 같아 말을 못걸고 혼자오거나 가족 단위로 온 무리에게 말을 걸려고 했는데
여기서 전국 여행중인 yh형을 만나게 되어 같이 찜질방가서 잠도 자고 회에 소주한잔하며 좋을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ㅎㅎ

먼저 너무 더운 관계로 찜질방 알바생에게 양해를 구한뒤 씻고 나와 서호시장에서 물고기를 사서 회를 쳐 먹을려는데!!
어느새 밤이 깊은 관계로 서호시장이 다 문을 닫고 말았다...ㅡ_ㅜ 그러다가 옷을 안가져온 내가 지나다 들린 옷가게에서 티셔츠 한장 구매하면서
추천받은 "다찌"집 '통영사랑'.....
코스 메뉴들이 있는데 가격별로 코스가 다르다고 한다. 일단 우리는 3만원짜리 코스. 멀리서 왔는데 추천받아서 왔다구하니 음식 몇개를 서비스로
더 내어 주었다. (통영에서 다찌집은 코스 식으로 안주들이 나오는 곳을 말한다고 한다. 다찌가 뭘까 했는데 복수(여러개)를 뜻하는 일본어로 추정된다..--;)

사실 무지 배가 고파서 미친듯이 먹으면서 사진을 찍어 사진의 퀄리티는 좀 떨어진다..--;

 
<통영사랑>
 


초토화 ㅋㅋ

포스트 하나에 몰아 쓰려고 했는데 엄청 길어져서 2편에서 2일차로...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