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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버킷리스트는 무엇인가? 라고 질문을 받을 때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손 꼽는다.

그 중에서도 해외여행, 그리고 유럽여행은 누구나 한번쯤은 꼭 해보고 싶은 항목중에 필수항목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도 그랬다.. 사실은 막연한 동경이였다.

그저 멀리 있고 많은 사람들이 가보고 싶어하고 유명하니까... 지금 생각해도 이건 그냥 막연한 (혹은 생각이 없는) 넋두리 같은거 아닐까 싶다.

때로는 그 자체에 목표를 두고 돈을 모으며 어쩌면 구체화 시키려는 행위를 진작에 하기는 했었다.

하지만 뭐 이것저것 현실에 어려움이 발목을 잡다가 어쨌거나 저쨌거나 파리로 떠나는 비행기가 앞으로 2일 남았으니

나의 추진력이 새삼 대견하긴 하다.


다른 사람에게는 그저 일상 같은것일수도 있고 너무 익숙한 그런것일지 모르겠지만

나홀로 떠나는 유럽여행이란건-유럽여행 자체도 처음인데 그것도 혼자!!- 내 일생에 있어 처음있는 사건이기에 현재의 감정이라던지 생각을 정리해보고자 포스트를 남긴다.


먼저 코스는 (일단은 처음의 유럽이니) 국민코스인

파리 - 스위스 - 이탈리아로 설정하고 파리인, 로마 아웃으로 결정했다.

그리고 기간은

- 추석을 반드시 포함해야한다.(연차가 많지 않음으로)

- 비행기 티켓이 당연히 남아있어야 한다. 인 아웃이 다름으로 직항을 구매하긴 어려우니(비싸고 티켓도 없다) 대기시간이 짧은걸로..

이 두가지를 고려하며 겨우 티켓을 구매해보니

영국공항으로 115만원 짜리 티켓을 평균 2시간 대기 타임으로 구할 수 있었다. 


항공권을 구매하고 나니 이제 숙소가 남았다.

일단 혼자가는 여행이니 잴거없이 바로 한인민박 폭풍검색질에 들어갔다.

파리란 곳이 어떻게 생겼는지 뭐하는 동네인지도 잘 모르지만 대충 주워들어보니

중심지부터 외각으로 1존~5존으로 되어있는데 일단 관광하려면 1존권이 좋은듯하여 

네이버와 구글에 의존하며 후기를 읽고 1존의 괜찮아 보이는 민박집을 결정했다.

그렇게 차레차레 인터라켄, 베니스 등의 민박집을 예약을 걸어놓고

이제 이동편이 또 고민이 되었다.


파리에서 인터라켄은 어떻게 갈것이며, 인터라켄에서 베네치아는???

또 그렇게 네이버와 구글에 의존하며 수많은 블로그와 유랑카페에 올라와있는

유용한 정보에 도움을 얻어 떼제베와 트랜이탈리아 기차표 등을 예매했다.


이제 숙박과 교통편은 마련했는데.....

가서 뭐할지가 남았다. 또 관광지는 왜이렇게 많은지 그 관광지가 뭐하는건지 좀 알고나 가야 감흥이 있을텐데

그런 생각에 다큐멘터리 한편 두편 받고 꽃보다 할배 등 유럽여행 배경으로 하는 예능 프로그램도 하나하나 받아서 조금씩 보고

곁다리로 지식 좀 쌓다보니 진짜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일단은 입장권 끊는데에만 오래걸린다는 오르세, 루브르, 베르사유 입장을 위한 뮤지엄패스권과 까르네, 루이지 버스 티켓을

소x리라는 사이트에서 구매했고 투어는 몽생미셀과 이탈리아 남부투어, 알프스 그램젤 패스를 예약했다.

하앍...이쯤되니 통장 잔고가 바닥을 칠려고 한다...힘내줘 나의 통장님!

사실 큼직막한 경로만 설정해놓고 나머지는 꼴리는대로 다닐까 생각중이다..-_-

준비가 미흡한 부분도 있지만 빡빡하게 일정 짜서 눈도장만 찍어봐야 힘든기억만 남을것 같아서다..


어찌됐건 시간은 지금도 열씸히 달려서 새벽을 치닫고 있다.

너무나도 설레이지만 너무나도 불안한 현재의 나의 기분...

여행을 마친 후에 빡빡한 일정을 멋지게 소화하고 뿌듯한 마음으로 추억을 한가득 안고 귀국을 할 수 있을까

아니면 개고생한 기억에 다신 여행따위 안가! 라며 부정적인 생각만 안고 귀국을 할까...


사실은... 그냥.....무사히 돌아만왔으면 하는게 가장 큰 바람이다...ㅠ_ㅠ

그래서...후기 포스트를 블로그에 남기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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